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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주지수 회화의 정조는 더없이 쓸쓸하다. 무엇인가로 가득 들어찬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생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대한 재난이나 사건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변두리 건물의 잔해, 녹슨 선박의 몸체, 갸날프게 나부끼는 유기물
주지수 회화의 정조는 더없이 쓸쓸하다. 무엇인가로 가득 들어찬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생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대한 재난이나 사건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변두리 건물의 잔해, 녹슨 선박의 몸체, 갸날프게 나부끼는 유기물